비과세 복리 저축 보험을 파헤친다.

오랫동안 블로그에 재테크 관련 글을 써오면서 언젠가 꼭 써야지 하고 있었던 주제가 바로 이 “비과세 복리 저축 보험”입니다. 은행에 가도 제일 잘보이는 곳의 광고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하루가 멀다 하고 ‘고객님께만 특별히 준비된 혜택’이라며, 많은 사람들을 꼬드기는 바로 그 상품이죠!

귀를 솔깃하게 만든 재테크 관련 단어는 모두 총집합해둔 상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비과세에다가 복리라고!? 눈과 귀가 번쩍 뜨여서 성급하게 가입하시는 분들이 많은 상품이 또 바로 요놈입니다. 그런데 과연…

『비과세 복리 저축 보험

은 정말 모두가 꼭! 들어야 하는 MUST HAVE 상품일까요? 과연 요고 하나 가입해두면 노후를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까요? 그런 여러가지 질문들에 대답을 해보려고 합니다. :)

일단 요 이름 하나하나를 뜯어 보겠습니다!

*비과세

비과세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상품을 10년 이상을 유지해야 합니다. 10년 이상을 유지해야하는 저축 보험이나 연금 보험의 경우 10년 유지율이 20~30% 정도라고 하니, 10명 중 7, 8명은 비과세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복리

재테크의 광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복리의 마법’이라는 말을 대부분 한번쯤 들어보셨을텐데요. 복리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간단한 개념입니다. 원금과 이자를 합쳐서 다시 투자를 하는 것이죠. 그래서 굳이 복리 상품이 아니더라도, 투자 상품에서 얻은 이익과 원금을 합쳐서 다시 새로운 상품에 가입을 하게 되면 복리의 효과를 동일하게 얻을 수 있습니다.

*저축

저축이라는 말 때문에 가끔 많은 분들이 은행의 저축 상품이라고 혼돈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보험

아무리 ‘비과세’와 ‘복리’, 그리고 ‘저축’이라는 말로 사람을 현혹시켜도 어디까지나 보험사에서 파는 보험 상품입니다. ‘보험’ 이라는 눈에 안띄는 글자 안에 숨어있는 것들은 이런 애들이 있습니다.

  • 보험료 – 저축이라고 생각하고 가입하더라도 그 안에는 보험료가 있습니다. 보험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서 금액은 달라지겠지만, 내가 내는 돈이 30만원이라고 치면, 저축으로 적립되는 금액은 30만원에서 보험료를 뺀 나머지 금액만이 적립됩니다.
  • 사업비 – 모든 보험에는 사업비가 있습니다. 사업비가 뭘까요? 보험 회사가 사옥 짓고, 직원들 월급 주고, 회사 굴리는 비용입니다. 사업비는 많게는 보험료의 10%까지 나가기도 합니다.
  • 중도 해지의 위험 – 보험은 계약 기간 전에 중도 해지시 엄청난 불이익이 있습니다. 바로 내가 낸 돈을 다 돌려받을 수 없다는 것이죠.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10명 중 7-8명은 10년을 유지하지 못하는데, 이 분들은 이자는 커녕 원금도 돌려 받지 못합니다.

그리고 또 이 ‘비과세 복리 저축 보험’ 광고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광고 문구에 대해서도 들여다봅시다! :)

*현재 이율과 최저 보증 이율

대부분 저축 보험의 경우 제1금융권 예금 금리보다는 1% 가량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1금융권하고 비교했을때 그렇다는 것이고, 신협, 새마을금고, 저축 은행 등 제2금융권과는 비슷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변동 금리죠.

그래서 보험사에서 야심차게 내세우는 것이 최저 보증 이율입니다. 이 부분은 상품에 따라서 다 다르기 때문에, 뭐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어쨌든 장기적으로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이 부분은 확실히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10년은 다 채운다는 가정하에죠^^)

*중도 인출

중도 인출은 내가 낸 원금의 범위 내에서 되는 것이 아니라, 해약금 범위 내에서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500만원을 적립했는데, 현재 해약금이 250만원이라고 하면, 최대 80%까지 중도 인출이 된다고 해도 200만원 정도 밖에 중도 인출이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중도 인출을 하게 되면 당연히 기대했던 복리 이자가 줄어들게 되겠죠?

*납입 일시 정지

생활이 어려워 지면 납입을 중단해도 된다고 합니다. 그럼 내 보험료도 안나가고 있을까요? 추가 입금 안해도 보험료와 사업비는 계속빠져나갑니다.

*추가 납입

추가 납입에서는 보험료와 사업비가 빠지지 않기 때문에 확실히 원래 내는 금액과 비교하면 유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10년 동안 계속 귀찮게 추가 납입하기 쉽지 않습니다. -_-;

*고액 보험료 할인

보험료를 할인해준다고 합니다. 기준은, 50만원? 100만원? 정말 10년 이상 넣으실 자신 있으신 금액인가요? 할인이 없는 것보다는 있는게 낫겠지만, 1~2% 할인을 해준다고 해도, 보험료로 빠지는 돈이 더 많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억!소리 나는 만기 금액

혹시 가끔 광고 전단지를 보면서 월 적립액은 몇십만원인데 만기때 1억이 되거나 하는, 어마어마한 이자 금액에 깜짝 놀란적 없으신가요? 아무리 복리의 마법이 어쩌고 해도, 꼴랑 10년 굴려서 절대로 이자가 원금 이상이 될 수는 없습니다. 가끔 그런식으로 계산되어있는 값들은 10년납 이후 80세 만기까지 계속 굴린다는 식으로 계산이 되어있는 경우입니다. 아래 이자 계산표를 참고하세요!

또한 상품에 따라서는 만기 전에 여러가지 축하금 명목으로 나오는 것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이런 것들은 계산에 포함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이런 중간에 나오는 돈들을 수령하게 되면, 광고에 나오는 만기 금액은 절대 나오지 않습니다.


결론은 이렇습니다. ‘비과세 복리 저축 보험’은 보험사에서도 얘기하듯이 장기로 가져갈때 큰 이점이 있는 상품입니다. 비과세 혜택도 있구요. 10년 이상을 유지한다는 가정하에 은행 상품 보다는 경쟁력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또 가장 중요한 질문입니다.

“내가 이 상품을 10년 이상 유지할 수 있느냐?”

보험사에서 얘기하는 중도 인출, 납입 일시 정지 같은 기능들도 이것을 도와주기 위함인데, 또 이런 부분을 활용하게 되면 최종적으로 받는 금액은 또 크게 영향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보험사에서는 이런 얘기는 해주지 않죠;;

제가 개인적으로 정리하는 이 상품의 장점과 단점은 이렇습니다.

  • 장점
    1. 강제성. (보험 제품은 중도 해지시 손해가 크기 때문에 대부분 정말 급한 경우가 아니시면 해지는 하지 않으시겠죠. 그래서 일단 가입해두면 다른 단기 상품에 비해서는 저축에 대한 강제성이 생깁니다.)
    2. 상속세 없이 자녀에게 상속 가능. (처음부터 자녀 이름으로 가입할 수도 있고, 중간에 가입자변경을 하면 상속세 없이 상속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 요건 저도 이번에 조사하다가 처음 알았네요;)
      • 앗! 이부분은 제가 검색하다가 발견한 내용이었는데,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ㅠㅠ 자녀가 보험료를 자기가 취득한 돈으로 납부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단지 계약자, 수익자를 자녀로만 한다고 상속세가 면제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 단점
    1. 초장기 상품. (10년 이상 채우는 사람은 10명 중에 2,3명 밖에 안됨. 통계적으로 실패 확률이 70%-80%라는 이유하나 만으로도 최악의 상품.)
    2. 과대 광고로 사람을 홀리는 상품.

장점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그 장점을 얻는데 실패하는 상품인만큼, 강력하게 비추드리고 싶은 상품 되겠습니다.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에 남겨주세요. :) ‘비과세 복리 저축 보험 어떤가요?’를 검색하시는 분들에게 유용한 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